경산 카페, 안팎

쉬는 날, 방문했던 새로운 카페 안팎
기대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.
기존의 카페라고 함은 거대한 매스와 볼륨이 가득차고,
매스 안에서 동선이 연결되며, 그 카페만의 개성이 노출된다.

왜 안팎을 와서 이 글을 쓰게 되었고, 감동을 받았는 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.
특별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인가?에 대한 답변은 x다.

다만 이 카페는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.
파빌리온과 갤러리, 그리고 카페가 세가지의 섬처럼 슬로프에 부유하는 느낌이었다.
그러면서 설치된 돌의 벽은 각 섬까지의 동선을 이어주며
내외부의 마감이 연결되어 하나처럼 보이는 현상을 연출한다.

흔히 볼 수 있는 대형카페의 거대한 볼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고
특별할 것 없는 기본에 충실한 건축, 인테리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.

갤러리와 카페, 파빌리온은 세가지의 점이 되고
그 점이 연결되어 돌의 벽이 선을 장식하고
그 선이 매스가 아닌 야외 동선으로 보이드 공간을 만든다.
그렇게 이루어진 점과 선이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면이 된다.

세가지 섬이 부유하며, 그 공간을 보이드로 채운 카페.
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.

기본에 충실하고, 그랬기에 깔끔했으며
이 카페를 설계한 자와 건축주가 추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가
뚜렷하게 보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.